킥보드에 휴대전화까지...묻지마 투척 주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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킥보드에 휴대전화까지...'묻지마 투척' 주의 / YTN
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이 킥보드를 던져 주민이 맞을뻔한 아찔한 일이 발생했습니다.
최근 높은 곳에서 물건을 던지거나 떨어뜨리는 이른바 '묻지마 투척'이 잇따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.
이상곤 기자입니다.
[기자]
걸어가는 남성 앞으로 무언가 떨어집니다.
깜짝 놀라 뒷걸음질 친 남성은 한동안 발을 떼지 못합니다.
지난 12일 정오쯤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에서 난데없이 킥보드가 떨어졌습니다.
70대 정 모 씨는 아찔한 순간을 겪은 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
[정 모 씨 / 피해자 : 길만 나가면 위에서 뭐가 떨어질 것 같고
전에 없던 이상한 버릇이 생기고 잠을 못 자고 깜짝깜짝 놀래고….]
경찰 조사 결과 6층 높이에서 킥보드를 던진 용의자는 중학생으로 파악됐습니다.
[정 훈 / 피해자 아들 : 미필적 고의라고 생각하고요.
지금이야 사람이 안 맞았으니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것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요. 나이가 어리든 많든 간에….]
최근 고층아파트에서 물건을 던지거나 떨어트리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
천안에서는 지난 10일 31층짜리 아파트에서 휴대전화가 떨어져 주민이 다칠뻔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습니다.
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건은 위험한 흉기가 돼 인명이나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.
실수나 장난이더라도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'묻지마' 범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.
[김종호 / 호서대 법경찰행정학과 교수 : 장난이나 호기심의 경우라고 하더라도
한계를 벗어난 행위로 매우 위험한 행위고 형사 처벌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.]
소년법상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나이의 미성년자가 물건을 투척했다면
부모가 민사소송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.
투척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도 있지만
무엇보다도 예방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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